크러셔님, 안녕하세요!
요즘 계뿌클 팀은 ‘유튜브 대논쟁’ 중입니다. 발단은 저(버기)예요. 회의 때마다 “우리 유튜브 채널 한번 만들어볼까요?”를 꺼내는데, 그때마다 팀원들이 다 말립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마음을 못 접었어요. 그래서 오늘 뿌클레터는 조금 다르게 써봅니다. 성과를 정리해 보고드리는 대신, 아직 결론을 못 낸 고민을 그대로 펼쳐놓고 크러셔님께 상담을 청해보려고 해요. 제 고민을 들어보시고, 마지막에 드릴 부탁 하나만 들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
|
물론, 여러분의 도움으로 게스트 모집 잘 해내긴 했습니다! |
|
|
작년 하반기부터 정복활동 게스트 모집이 예전만큼 수월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어요. 물론 짚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호에서 말씀드렸듯 서울정복이 70%를 넘어가면서 '따기 어려운 열매'만 남았고, 그만큼 정복활동이 더 외곽에서 열리고 있으니까요. 인기가 낮아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다른 가설도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그동안 계뿌클이 사람들을 만나온 창구는 인스타그램의 카드뉴스형 콘텐츠와 이 뿌클레터, 두 개였어요. 그런데 지금 세상은 영상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잖아요. 우리가 그 흐름에서 조금씩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생각이 들자 '유튜브'라는 단어를 회의에서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
|
첫째, 사람들이 유튜브를 정말 많이 봅니다
사실 계뿌클이 강점을 가진 건 '정적인 콘텐츠'예요. 뿌클레터 같은 긴 글, 인스타그램의 카드형 피드 같은 것들이죠. 그런데 애석하게도 사람들은 유튜브를 봅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만 비교해도 사용 시간이 4배나 길다고 해요. 어차피 관심을 얻으려면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면, 인스타그램보다 유튜브가 낫지 않을까요? 시청 시간이 4배 길다는 건 기회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니까요. 물론 경쟁도 그만큼 치열할 겁니다. 4배 길다는 게 4배 쉽다는 뜻은 아닐 거예요.
둘째, 조회수를 문제해결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계뿌클은 더 많은 사람을 유혹하는 데 성공해야 합니다. 연결되어야 해요. 그래야 우리가 열심히 모은 정보와 콘텐츠를 이동약자에게 전달해서 실제 이동을 쉽게 만들 수 있거든요. 정복활동처럼 문제해결 활동에 함께할 동료도 찾아야 하고, 조직이 지속되려면 후원자도 만나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결국 문제해결이에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고, 연결되고, 마음을 얻는 일은 우리에게는 곧 '문제해결력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셋째, 솔직히 말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버기)는 대학생 때 방송국 교양 프로그램 PD가 꿈이었어요. 윌리는 아나운서가 되어 라디오를 진행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둘 다 무언가 읽고, 듣고, 떠드는 걸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인 거죠.
사람들의 관심사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사이의 접점을 찾고, 그것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야기로 풀어내고, 보는 분들께 기쁨과 감동을 드리고, 그러다 그분들을 우리의 동료로 만들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쉬운 이동'으로 이어낼 수 있다면… 너무 신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소재가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결국 접근성 이야기를 하더라도, 시작은 사람들이 이미 좋아하는 주제를 보고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페스티벌 접근성'을 다룬다면, 우정원정대의 문제해결 스토리와 실무적으로 고려할 점만 이야기하지 않을 거예요. 휠체어로 가기 좋은 페스티벌은 어디인지, 한국 페스티벌의 접근성은 지금 어느 정도인지, 해외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녀온 분들(이동약자든 비이동약자든)의 후기는 어땠는지까지요.
'접근성'에 끌려 들어온 분도 있겠지만, '페스티벌' 때문에 들어왔다가 '접근성'을 느끼고 나가는 입구가 넓은 콘텐츠. 그런 걸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
|
|
"결국은 자체적인 채널을 가지고 있어야지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에는 완전 동의"
계뿌클 팀 유튜브 대논쟁에서 가장 강력한 반대자인 팀원 온리의 말입니다. 보시다시피 반대하는 사람도 필요성을 부인하지는 않아요. 다만 이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선택이라는 겁니다.
우선 '하던 일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 솔직히 지금 하는 일도 벅찹니다! 다섯 명이서 계뿌클 앱 서비스를 만들고, 140명의 크루와 함께하는 크러셔 클럽을 운영하고, 우정원정대를 꾸려 페스티벌에 다녀오고,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기업 임직원들이 접근성 정보를 수집하는 협업도 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뿌클레터와 인스타그램에도 올려야 하고요. 게다가 하반기에 새로 해봐야 하는 아이템들도 줄을 서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 채널을 열고 매주 영상 한 편씩이라도 올리는 게 가능할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아직 해본 적이 없으니 외부 파트너에게 의뢰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맡긴다면 솔직히 비용도 부담되고요. 뭔가 해낼 때까지는 우리가 직접 해봐야 합니다. 그러면 기획, 촬영, 편집, 채널 운영까지 다 소화해야 하는데, 매주 한 편만 해도 처음엔 15~20시간은 들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쏟는다고 해서 채널이 유의미한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도 아닙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해도 될까 말까니까요.
반대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굳이 유튜브여야 하나? 이미 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릴스로 가는 게 낫지 않나?"는 의견입니다. 새 채널을 여는 부담 없이 영상에 발을 담글 수 있으니까요. |
|
|
유튜브 대논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결국 하나예요. '잘 될 수 있는 일인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
이걸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실제로 해보는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레퍼런스, 즉 참고 사례를 찾아보는 거예요. 우리의 특성과 목적에 비슷한 (작더라도) 성공 사례가 있고, 그걸 보며 기획 아이디어가 어렵지 않게 떠오른다면 한번 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반대로 참고할 사례가 부족하면, 고민의 시간만 계속 길어집니다. 그렇다면, 레퍼런스를 잘 모아보아야겠죠? |
|
|
계뿌클이 유튜브 채널을 만든다면, 공략(?)해야 하는 타깃 페르소나는 바로 크러셔님 같은 분들이에요. 그러니 크러셔님이 좋아하는,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을 알려주세요.
꼭 접근성 문제나 장애, 사회문제와 관련이 없어도 됩니다. 다만 이런 채널이면 좋아요.
- 사람이 나와서 떠드는 채널
-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만드는 채널이면 좋고요
- 두 명이나 팀이 같이 운영하는 채널이면 더 좋습니다
크러셔님이 좋아하는 채널들을 분석해 보면 이 일을 해야 할지 말지 감이 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게 됐을 때 승률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이든 좋으니 제보 꼭 부탁드려요.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
|
PS. 대논쟁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결론이 나면 그 과정까지 남김없이 뿌클레터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혹시 계뿌클 팀이 이런 고민을 더 씩씩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으시다면, 크러셔님 정기 후원자로 합류해주세요! |
|
|
지난 한 달간 계단뿌셔클럽이 여러분께 전하고 싶었던 소식을 클리핑하여 전달드립니다. |
|
|
- 접근성 정보를 AI가 요약해드려요. 긴 정보를 다 읽지 않아도 핵심만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국 공공화장실의 장애인 화장실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지역명 + 화장실'로 검색하시면 장애인 화장실이 바로 나옵니다.
- 회원가입 과정을 단순하게 바꿨어요. 키보드 입력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닉네임을 자동으로 배정하고, 이메일 입력 단계도 줄여놓았습니다.
|
|
|
의견 남기기에 남겨주신 의견 중에 나누고 싶은 의견을 소개합니다 |
|
|
“고맙습니다ㅠㅠ 야구장에 장애인석이 있는지 첨 알았어요. 덕분에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렇게 해나갈 수 있구나 레퍼런스도 될 수 있을거 같고요.”
“제가 광주대표 로서 챔피언스 필드 접근성 조사를 했어야 했는데 기회를 자꾸 놓쳐서 결국 수빈 대표님이 먼길 해주셨네요ㅠㅠ 광주챔필 진짜 잘되어 있죠~!! 취뽀하고 꼭 안정되면 광주 대표로서 친구들 다 끌공 계뿌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슴댱~!! 너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대표님 열정 진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제가 발을 다쳐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어야 이동을 할 수 있다보니 계뿌클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위 분들에게 열심히 소개하며 기도할께요~”
답장: 지난 뿌하인드로 소개한 야구장 휠체어석 완전정복 편을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나봐요. 재미있게 보시고, 이렇게 의견까지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열심히 만들었으니 이동약자, 동행인 여러분들께서 유용하게 많이 사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프로젝트의 레퍼런스로도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 야구장뿐만 아니라, 다른 흥미로운 시설들에 대해서도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크러셔, 이번 레터는 어땠나요?
더 좋은 레터를 쓰고 싶은데요, 올 해 뿌클레터를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해요.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
|
|
계단뿌셔클럽이 문제를 계속 뿌실 수 있도록 후원해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