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하인드
뿌하인드는 계단뿌셔클럽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비정기 레터입니다. 계뿌클 오피스 구성원들이 가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써서 보내드립니다. 오늘의 작성자는 3개월만에 돌아온 계뿌클 팀의 개발자 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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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꿀팁,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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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계단뿌셔클럽 팀의 바리입니다!
팀 내 유일한 개발자인 바리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팀원들이 가장 중요한 업무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할 수 있을까'입니다. ChatGPT나 구글 제미나이 같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은 이미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올라 재가 된 것 같은 주제인데요.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AI로 인해 유독 개발 업무의 생산성이 다른 업무에 비해 비대칭적으로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문제는 계단뿌셔클럽이 하는 일 중 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크러셔 클럽 운영, 브랜드 마케팅 등 개발 외적인 업무에 AI를 잘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이 참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느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개발 업무의 경우, 맥락이 '코드'라는 형태로 텍스트로 명확하게 남아 있습니다. 반면 다른 업무는 상대적으로 맥락이 텍스트로 기록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 산출물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 업무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어렵습니다.
- AI로 무엇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나 사례를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3번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안그래도 일이 쏟아지는 와중에 '이만큼 시간을 투자하면 이정도의 개선을 할 수 있겠다!'라는 예상을 하기가 어려우니 시도조차 잘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팀, 다른 사람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풀려지지 않은 예시가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는 법이고, 또 계단뿌셔클럽의 모토 중 하나가 '도움을 주고 받는 문화'잖아요. 그래서 일단 제가 먼저 공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계단뿌셔클럽에서 현재 AI를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 (다소 부끄럽지만) 소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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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한 스프레드시트 기반 자동화 - Apps Scri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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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시트는 데이터 저장소임과 동시에 데이터 편집 도구, 데이터 분석 도구, 데이터 시각화 도구 역할도 해준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업무 도구입니다. 자유도가 아주 높아서 별도로 개발한 프로그램들보다 편리한 UX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저희 팀에서도 많은 운영 업무와 데이터 관리를 스프레드시트를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프레드시트를 쓸 때, 보통 VLOOKUP이나 IF 같은 다양한 함수를 활용해 편리한 기능을 구현하잖아요. 하지만 함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프레드시트에 적힌 전화번호로 문자를 자동으로 보낸다거나, 외부 결제 시스템에서 결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함수로는 불가능합니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Google에서 제공하는 Apps Script라는 기능입니다. Apps Script를 사용하면 스프레드시트 함수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기능들을 훨씬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Apps Script를 쓰려면 원래 코딩을 좀 할 줄 알아야 했다는 건데요. 이제는 ChatGPT나 클로드 같은 AI에게 원하는 기능을 정확히 설명하면서 "Apps Script로 만들어줘"라고 하면, 적합한 코드를 만들어줍니다.
Apps Script를 통해 할 수 있는 자동화는 무궁무진한데요. 예를 들어 저희 팀에서는 크러셔 클럽 게스트 신청과 환불 프로세스를 대부분 자동화해뒀습니다. (버기가 아주 행복해하더라구요)
- tally form으로 참가 신청 → 스프레드시트에 연동 → 토스 결제 시스템에 자동으로 참가비 결제 여부 확인 → 등록 완료 문자 or 결제 리마인더 문자 자동 발송
- tally form으로 취소 신청 → 토스 결제 시스템을 통해 참가비 자동 환불 → 일정 취소 완료 문자 자동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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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이러한 작업에 코딩이 필요했으므로 허들이 높았지만, 이제 저희에게는 AI가 있잖아요? 이 일을 하기 위해 바리가 직접 짠 코드는 0줄! 모두 클로드 코드(코드 작성에 최적화된 AI 소프트웨어)가 작성해줬습니다 😁
계단뿌셔클럽에서는 이런 자잘한 운영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이 일 저 일 왔다 갔다 하는 비효율을 줄이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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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팀은 사내 메신저로 슬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제별로 대화방(= 채널)을 팔 수 있고, 쓰레드 기능을 통해 다른 대화를 방해하지 않고 한 주제에 대해 길게 대화할 수 있는 등 업무에 특화된 메신저입니다.
바리가 했던 노력 중 하나는 '해야 하지만 귀찮아서 잘 안 하게 되는 일'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업무 중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인 슬랙을 통해 이런 귀찮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도구를 만들어보니 꽤나 효과적이었습니다.
첫 번째 예시는 '데이터봇'입니다. 저희 팀에서는 데이터 분석에 빅쿼리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빅쿼리는 구글에서 만든 대규모 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쿼리'라는 것을 작성해야 합니다. 쿼리란 쉽게 말해 데이터베이스에 "이런 조건의 데이터를 찾아줘"라고 보내는 질문문 같은 것인데요, 이걸 정해진 문법에 맞게 작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빅쿼리 웹페이지에 접속하고, AI에게 쿼리를 물어보고, 이를 복붙해서 실행해보고, 문법 오류가 나면 다시 AI에게 고쳐달라고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이 피곤하니, 팀원들은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기보다 그냥 바리한테 해달라고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슬랙에서 바로 물어볼 수 있도록 '데이터봇'이라는 슬랙 봇을 만들었습니다. 단순 문법 오류는 알아서 실행을 반복하면서 문제가 없을 때까지 해결하게끔 설정도 해두었습니다. 그 결과, 저를 포함해서 팀원분들이 데이터를 확인하는 빈도가 확연히 올라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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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예시는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적요를 기입하는 것입니다.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금액을 어디에 왜 사용했는지 추적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회계 관리 도구에 접속해서 결제한 직후에 기록을 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그렇다고 기록을 미루면 월말에 결산을 할 때 어디에 썼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곤욕을 치르곤 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적요 기입을 슬랙에서 할 수 있도록 슬랙 봇을 구성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Apps Script를 활용해서 법인카드 결제 내역이 발생할 때마다 슬랙에 메세지를 남기고, 쓰레드에 적요를 기록하면 회계 관리 도구에 이를 옮겨적습니다. 이를 통해 적요 기록으로 인한 피로도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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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적으면 빨리 적으라고 잔소리까지 해주는 회계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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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유능한 비서 - MCP / Skill로 더 편하게 문서 작성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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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P나 Skills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둘은 쉽게 말해 AI에게 '손과 발'을 달아주는 기술입니다. 보통 ChatGPT나 클로드 같은 AI는 대화만 할 수 있을 뿐, 직접 다른 프로그램을 조작하지는 못하잖아요. 마치 전화 상담원이 말은 잘하지만 직접 서류를 작성해줄 수는 없는 것처럼요. MCP와 Skills는 이 AI를 스프레드시트, 구글 드라이브, 노션 같은 도구에 직접 연결해주는 일종의 '연결 장치'입니다. 덕분에 AI가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문서를 열고, 내용을 채우고, 수정하는 것까지 해줄 수 있게 됩니다.
바리가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을 하나 소개하자면, 바로 스프레드시트 MCP입니다. 저는 개발자이다보니 엑셀 수식보다 본격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코딩)에 훨씬 익숙합니다. 하지만 팀 내에서 시트를 많이 쓰고 있으므로 시트 셋업을 해야 할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수식 문법을 잘 몰라서 참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에 스프레드시트 MCP를 만나고 나서는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AI한테 '시트 이렇게 셋업해줘~' 하면 알아서 필요한 수식을 필요한 셀에 넣고, 값이 잘 계산됐는지 확인하고, 틀린 수식을 확인하고 고칩니다. 바리는 이제 스프레드시트를 수정해야 할 때 시트 대신 클로드 코드를 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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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가 절대 못 짰을 것 같은 수식도 잘 짜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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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구글 드라이브 MCP와 노션 MCP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 드라이브 MCP의 경우, 정해진 양식이 있는 문서나 서류를 작성해야 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많은 분들이 서류를 작성하실 때 AI를 활용하고 계실 텐데요, AI와 함께 서류 내용을 작성한 뒤에 다시 서류 양식에 맞게 일일이 붙여넣는 것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특히나 표를 채워야 하는 경우는 더더욱 번거롭죠. 이때 구글 드라이브 MCP를 활용하면 AI가 문서 구조를 이해하고 알아서 필요한 내용을 필요한 위치에 잘 적어줍니다. 아직 HWP 파일에 대한 MCP는 써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편집할 일이 있으면 열심히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번거로움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업무와 관련된 MCP나 Skill이 있는지 한 번씩 찾아보는 게 생산성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혹시 스프레드시트나 구글 드라이브와 관련해서 관심이 가시는 분들은 이 글에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으니 활용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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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개발 외적인 업무에 적용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웠는데요. 그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 언급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완벽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AI는 같은 질문을 해도 매번 다른 답이 나올 수 있고, 항상 100% 정확한 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거 AI로 할 수 있어?'에 대한 답이 yes or no의 이분법적인 답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질문은 '불확실성을 어디까지 줄일 수 있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데이터봇은 도입 초기에 50% 이상 잘못된 답변을 뱉었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올바른 답을 내는 비율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I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덕분에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잘 선택하고, 그 선택을 관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를 잘 정의하고, 정의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새로운 지식과 방법론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불완전함을 인내하며 실행하려는 의지의 크기에 따라 문제 해결의 편차가 상당히 큰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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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계단뿌셔클럽 팀에서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렸습니다. 혹시 레터를 읽으며 떠오르신 님만의 AI 활용 꿀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계단뿌셔클럽 팀이 이동약자와 그 친구들의 막힘없는 이동을 더 잘 만들어낼 수 있도록 꿀팁을 공유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오늘 뿌클레터는 어땠나요? 듣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맘껏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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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4월, 5월 주말 오전에 단 하루도 빠짐 없이 약속이 있으신가요? (광기😇) 혹시 그렇지는 않으시다면... 정복활동에 꼭 한 번 와주세요! 다정한 사람들과 인류애를 회복할 수 있는 2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데요. 이상하게도 이번 시즌 게스트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술도 필요하지만, 우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일정 한 번 확인해보시고, 편하실 때 꼭 와주세요. 정말 큰 힘이 될 거에요! 부탁드립니다🙇🏻♀️🙇🏻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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