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크루 4배 성장, 그 비결은?’
이번 <크러셔 클럽> 가을시즌의 가장 큰 도전은 ‘에디터크루 4배(12명→48명) 모집하기’였습니다. 정말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에디터크루가 되려면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고, 그런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성공해냈는데요! (감격ㅠㅠ) 어려운 난관을 돌파해낸 방법, 님께 전할 이번 달 뿌클레터 주제는 ‘400%의 에디터크루를 모아낸 비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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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셔 클럽에는 에디터크루와 정복크루가 있습니다. 에디터크루는 이동약자(=접근성 전문가) 관점에서 장소 리뷰 콘텐츠를 만드는데요. 콘텐츠를 만들 때 이동약자와 동행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이동약자이거나 이동약자인 가족, 또는 친한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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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자격이 요구되는 만큼 에디터크루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동약자의 관점에서 남긴 접근성 정보, 후기는 다른 이동약자들에게 특히 더 와닿는 소중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봄시즌에 12명의 에디터크루와 에디터크루 프로그램의 의미를 확인하자 욕심이 생겼습니다. 48명까지 늘려보자고요!
왜 400%였을까요? 이동약자 에디터크루가 정복크루(72명)의 절반 이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동시에 비이동약자 에디터크루 자리도 팀 별로 한 칸씩 만들고보니, 기존의 400%, 딱 48명이더라고요.
😮 48명? 봄시즌에 12명도 겨우 겨우 모았는데 48명을 어떻게 모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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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봄시즌에는 윌리와 버기의 네트워크(인맥)로 해결했어요. 윌리가 아는 이동약자, 버기가 정복활동 현장에서 만난 분들, 그 외 친구의 친구까지 열심히 꼬셔 막판에 12명을 겨우 채웠습니다.
근데 48명은 같은 방법으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봄시즌 크루 12명이 모두 재참여한다고 해도, 36명이나 새로 모아야 하잖아요? 윌리, 버기의 네트워크도 이미 다 퍼내 마른 우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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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즌 에디터크루 수민님, 은혜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해본 입장에서 기획해달라고요. 같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 끝에 해결책을 뽑아낼 수 있는 두 개의 가설을 얻게 됩니다.
가설 1. 에디터크루 모집 소식을 몰라서 신청 안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가설 2. 활동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신청 안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가설 1: "몰라서 신청 안 하는 사람이 많을 것" 📢
수민님, 은혜님도 계단뿌셔클럽 계정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에디터크루 모집 소식을 모르셨대요. 윌리가 두 분께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렸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 희망적입니다. ‘알고도 신청 안 한 사람’이 아니라 ‘몰라서 신청 안 한 사람’이 많다면 귀에 꽂히게 알리면 되는 거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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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 귀에 딱지가 생길만큼 알려보자! 🗣️
1️⃣ 영업사원 작전 (그런데 쫄보 영업사원)
인스타 DM, 1:1 카톡 연락을 열심히 했어요. 지인뿐만 아니라, 조금 안면이 있는 분들,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만 하고 있던 분들에게 정중하게 DM을 보내 에디터크루 모집을 알렸어요.
당시, 마음 먹고 연락을 돌려보려니 ‘이렇게 해도 될까? 불편해하셔서 역효과 아닐까?’ 생각했어요. 돌이켜보니 상대방 걱정은 핑계고, 불편을 끼치는 ‘비호감’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면, 때로 젠틀한 사람이 되는 걸 포기해야 하는 거 같아요. 자꾸 연락해서 냉소적인 반응이 돌아오더라도, 한 분이라도 더 연락해야 에디터크루가 늘어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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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당하게 말했지만, 에디터크루 소개 DM을 보낸 뒤에는 바로 다른 창을 켜놓고 다른 일을 하곤 했어요. 바로 거절 답장을 보면 슬플 것 같았거든요😅
이번에는 아쉽지만 어렵다며 다음을 기약해주신 분들도 계셨어요. 물론 무응답도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에디터크루로 합류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성과가 있는 작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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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행워크샵 작전
이동약자의 여행을 소재로 한 워크샵 행사를 급히 기획해서 열었어요. 에디터크루 활동을 좋아할만한 분들은 왠지 여행에 관심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 분들을 워크샵에 모셔서 에디터크루 프로그램도 설명하고, 만나서 저희랑 라포도 형성하면 에디터크루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시간이 넘는 워크샵을 즐겁고 유익하게 잘 마친 뒤, 딱 10분만 할애해 에디터크루 활동을 소개했는데요. 이 소개를 듣고, 워크샵에 오셨던 분 중에서 무려 7명이나 에디터크루로 합류해주셨답니다. ‘잠재 대상자의 관심사가 무엇일까?’ 고민한 접근이 유효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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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2: "내용 이해가 안 돼서 신청 안 할 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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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 쉽게 만들고 쉽게 설명하자 😉
1️⃣ 프로그램 간소화 작전 (풀토핑슈퍼슈프림 → 콤비네이션 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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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풀토핑슈퍼슈프림 피자 / 오) 콤비네이션 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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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즌 함께 했던 은혜님, 수민님과 프로그램을 좀 더 쉽게 만들었어요. 한 시즌 동안 작성해야 하는 리뷰 개수도(10개→8개), 팀 활동(3회 → 2회)도 조금 줄였습니다. 별도의 문서 작업 없이 리뷰를 앱에서 바로 남길 수 있도록, 앱에 신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주셨던 에디터크루 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바꾼 것입니다.
물론, 목표량을 높이면 정보를 많이 모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렇지만 참여의 장벽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요. 아직 생소한 프로그램인 만큼 허들을 조금 낮춰서 경험한 사람을 많이 만들고, 이 참여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해가면 결국 많은 에디터크루와 많은 정보, 콘텐츠를 모을 수 있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소화에 있어 수민님, 은혜님이 정말 큰 역할을 해주셨어요. 프론트가 다 기획했다면 너무 많은 재료를 다 때려 넣어서 페퍼로니파인애플풀토핑슈퍼슈프림피자 같은 것이 됐을 거에요. 수민님, 은혜님 덕분에 누구나 부담없이 손이 가는 콤비네이션피자가 됐습니다. 설명하기도 한층 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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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온라인 설명회 작전
온라인 설명회는 봄에도 했었는데요.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봄에 에디터크루로 활동한 은혜님, 수민님이 직접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활동 경험을 공유했다는 것이에요.
잠재 에디터크루와 비슷한 사람이 자세히 설명해주고, 또 "어렵지 않다, 재미있다"는 후기를 들려주니까 참석자들에게 잘 어필 된 것 같더라고요. 나와 같은 참가자(크루)에게 질문하고 답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에디터크루 활동을 잘 이해하시게 된 것 같았어요.
한 분은 ‘봄시즌 에디터크루 활동이 얼마나 재밌고, 뿌듯했으면 이렇게 늦은 시간에 크루가 직접 설명회에서 함께 하자고 권유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을 결정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준비 과정에서 의견 주신 봄시즌 에디터크루 여러분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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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쿵쾅쿵쾅 뒤흔드는 번뜩이는 광고문구, 대박 바이럴 이벤트 같은 것이 나와주지 않을까 저희도 기대했는데요. 그런 기적같은 건 없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새로운 프로그램을 누려줄 잠재 참여자, 그것이 도대체 누구인지를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알아야 적절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직접 연락도 많이 해보고,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요. 어떤 날은 메시지 보내고, 다시 답장하고, 상대방에 맞춰 메시지 다듬다가 하루가 끝나기도 했어요.
그때는 이런 재래식(?) 노력이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요. 결국 마지막 에디터크루의 신청서가 접수되어 모집이 마감됐던 순간, 윌리와 버기는 “진짜로 이걸 해내다니!”하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고민과 실행의 방향이 맞았던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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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이동약자/비이동약자가 함께하는 문제해결형 커뮤니티 <크러셔 클럽>은 '25년 가을시즌 119명의 크루 (이동약자 45명, 비이동약자 74명)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걱정인데, 이젠 다같이 모일 장소가 없어 걱정입니다. 이번 가을 멋지게 문제를 뿌시고, 또 다음 시즌 풀어야 할 문제도 잘 발견해오겠습니다.
이 과정에 크러셔님의 응원도 꼭 필요하니, 함께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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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계단뿌셔클럽이 여러분께 전하고 싶었던 소식을 클리핑하여 전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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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내부 리뷰 업데이트 (다들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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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
정말 큰 일 났습니다! 긴 추석연휴의 영향인지, 가을시즌 게스트 모집이 정말 어렵네요… 엉엉… 여러분, 가을시즌 정복활동에 게스트로 한 번만 와주시면 안 될까요? 119명의 크루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함께 해주실 게스트 분들이 많지 않네요… 이럴 때, 뿌클레터를 읽고 계신 여러분이 정복활동 신청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거에요! 우선, 마음에 드는 장소, 일정이 있는지라도 한 번 확인해보시겠어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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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갑자기 서늘해진 가을입니다. 늦더위가 기승일 땐, 연말이 한참 남은 것 같았는데요. 갑자기 가을바람을 맞으니 곧 겨울이 다가올 것 같아 초조해집니다.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겨울이 올 것 같아서요.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더 열심히, 잘 해볼 방법을 찾는 것이겠죠? 에디터크루 모집이 그랬듯, 대단한 비결은 없으니까요. 바지런히 다정하고, 또 뾰족하게 문제를 뿌셔야겠습니다! 이제 팀원도 늘어났으니까, 더 잘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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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가을에는 모다?! 바로 정복활동이 시작됩니다!! 왜 가을에 하나고요?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너무 추워서 오전 10시~12시까지 골목골목 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덜 즐겁거든요.
그런데 우리만 날씨가 좋은 걸 알테냐! 하면 그렇지 않겠죠. 그래서 항상 러닝, 마라톤, 결혼식과 경쟁해야 하고요. 일요일 오전 예배와 경쟁할 때도 있고, 세상 달콤한 주말 늦잠과 시간을 녹이는 쇼츠에게도 승리해야 합니다. 그 수많은 도파민 속에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일이라는 ‘다정함 = 지속가능한 도파민’을 선택해주신 크러셔 여러분 지금까지 정복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는데요! 이번 가을도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크러셔님의 가을도 다정함으로 물들여보세요. 주말 정복활동 함께 해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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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셔, 오늘의 레터는 어땠나요?
더 좋은 레터를 쓰고 싶은데요, 여러분이 어떤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는지 궁금해요.
레터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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