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거면 충분할까?’
님, 혹시 계뿌클에 묻고 싶지만 묻지 않았던 것은 없으셨나요? 예를 들면 ‘출입구 접근성 정보도 좋은데, 실제로 이용하려면 장소 내부의 접근성 상태에 대해서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라든지, ‘거기 어때?'라는 질문에 잘 대답하려면 필요한 것들이요. '쉽지 않은 일 하는데, 일단은 응원하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묻지는 않으셨더라도 내심 궁금하셨을 것 같아요.
계단뿌셔클럽은 ‘외부 접근성 정보’를 넘어 ‘내부 접근성 정보’까지 모으는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이고, 앱 화면을 어떻게 바꿀 예정인지까지, 차마 묻지 못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님께 살짝 공개할게요! |
|
|
계단뿌셔클럽은 매년 이동약자와 그 친구들의 ‘이동’에 관한 생각을 묻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합니다. 휠체어, 유아차, 목발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각각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조사입니다. 주기적으로 묻고, 확인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제대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올해는 휠체어 사용자만 90명 넘게 응답해주셨고요. 다른 유형의 응답자들까지 포함하면 180명 넘게 참여해주셨어요. 이 설문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장소 방문 시 가장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요?”입니다. |
|
|
다행히(?) 이동약자와 그 친구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는 계뿌클이 열심히 모으고 있는 계단, 경사로, 엘리베이터에 관한 정보입니다. 그런데, 실제 이용할 때는 어떤 점이 불편한지 질문하면 ‘내부 정보’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식당이나 카페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입니다. |
|
|
불편한 요소 1위는 테이블 간격, 통로 상태입니다. 즉, ‘내부 환경’입니다. 지금 계단뿌셔클럽이 열심히 모으고 있는 외부 접근성(출입구)은 근소하게 2위로 나타났어요. 실제로 이용을 해보면 ‘출입구 상태’ 만큼이나 ‘내부 상태’ 때문에 불편하다는 것이죠. 이것이 ‘빨리 내부 접근성 정보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내부 정근성 정보는 어떤 형태로 제공하면 좋을까요?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중요한 데이터를 한 가지 더 살펴볼게요! |
|
|
“사진 한 장만 있어도 갈 수 있는지 없는지 감이 와요”
응답자들은 외부, 내부 접근성 정보와 화장설 정보를 ‘실제 사진’과 ‘나와 비슷한 이동약자의 리뷰’를 통해 확인하고 싶다고 답변했어요. 사실,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기는 한데요. 조사 결과를 보니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이용자들이 사진과 리뷰를 다른 정보 유형에 비해 ‘얼마나 강하게 선호하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또, ‘cm로 표시된 측정치도 필요할까?’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한정된 여력 내에서 사진과 리뷰를 확실히 우선순위로 두어야겠다고 판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카페와 식당을 넘어, 더 다양한 이동 정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 교통수단, 국내 숙소, 공연장, 경기장 등 경험의 폭을 넓히는 정보들이죠. 얼마 전 블랙핑크 콘서트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이용 방법을 소개한 콘텐츠를 보여드렸는데요. 이렇게 새롭고 재밌는 경험으로 안내하는 정보, 콘텐츠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단뿌셔클럽이 해야 할 일을 정리해볼게요.
‘사진과 후기 형태로 내부 접근성 정보까지 잘 제공하는 것’
그러려면 앱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해야하겠죠? |
|
|
#지금은 정보 어디에서 얻나요?
업데이트될 앱의 모습을 살짝 공개하기 전에 설문조사 결과 하나만 더 살펴볼게요. ‘지금은 어떻게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가’입니다. 이것을 잘 분석해야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거든요!
당연하게도 현재 접근성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네이버·카카오맵(74%)과 블로그 후기(54%)였습니다. 이 또한 유아차 사용자와 비슷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매장에 직접 전화하는 비율이었어요. 유아차 사용자는 28%만 선택한 것에 비해 휠체어 사용자는 46%나 선택했거든요. 정보를 찾기 어려워서 직접 전화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
|
|
대부분 ‘앱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앱 서비스로 문제를 푼다’는 계뿌클의 접근 방식은 타당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계단뿌셔클럽 앱도 사용되고 있었지만, 많은 분이 존재조차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앱 미사용자의 60%는 "앱이 있는 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
|
이 설문조사를 통해 크게 두 가지 인사이트(레슨)를 얻었습니다.
- 내부 접근성 정보 등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 앱에서 사진, 이용자 리뷰를 제공하면 더 유용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기능, 콘텐츠들이 있어요.
첫번째는 바로 내부공간 리뷰기능입니다. 접근성 기준으로 리뷰를 남겨서,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에요. 실제 이동약자들이 더 쉽게 정보를 남길 수 있길 기대해요. 리뷰 작성자의 이동보조기기 유형에 따라 리뷰를 골라볼 수도 있답니다. |
|
|
님이 다녀온 동네 카페 한 곳, 밥집의 접근성 정보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외출을 쉽게 만들어주는 경사로가 될거에요. 그리고 그 정보들을 찾기 쉽도록 계뿌클이 열심히 만들어가겠습니다. 출시를 기대해주세요! |
|
|
두번째는 [뿌클로드 시리즈] 전국 야구장 편이에요. 공연장 콘텐츠로 쌓은 경험을 ‘야구장’으로 확장시켜보려고 합니다. 휠체어석 시야, 이동동선 등을 실제 ‘조사단’ 모집을 통해 진행하려고 해요.
베타테스트로 계뿌클팀이 고척돔에 다녀와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요. 각 지역의 ‘조사단’을 신청받아서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
구단이나 지역, 시설관리공단 등과의 협업도 해보고 싶은데, 아직 협업포인트를 못찾았어요. 혹시 도움 주실 수 있는 분 계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 |
|
|
사실, 외부 접근성 정보도 아직 부족합니다. 외부 접근성 정보부터 다 모으고, 그 다음에 내부, 풍부한 콘텐츠로, 단계 별로 나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우리가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속도’에 맞추기 보다는, ‘이동약자와 그 친구들의 기대하는 속도’에 맞추고 싶습니다. 이미 너무 오래 기다렸잖아요!
물론, ‘고객의 속도’에 맞추는 것이 훨씬 어렵고 도전적인 목표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해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이기도 하고, 목표를 높여야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 보이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님이 함께 해주고 계시잖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
지난 한 달간 계단뿌셔클럽이 여러분께 전하고 싶었던 소식을 클리핑하여 전달드립니다. |
|
|
- 장소 내부 리뷰 업데이트 예정 (8월 초)
- 온보딩 가이드 제공 예정 (8월 초)
|
|
|
버기
여름휴가로 상해, 도쿄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서울, 상해, 도쿄를 오가다 보니 도시 별 차이점이 정말 잘 느껴져요. 사람들의 생김새와 날씨는 크게 다르지 않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도시’라는 점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이동약자의 수, 보행로와 가게들의 물리적 접근성 상태, 이동약자를 위한 안내와 시설, 이동약자와 그 친구들이 각 도시에서 느낄 것 같은 심리적 장벽의 높이는 차이가 큰 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이 좀 정리된다면, 뿌하인드에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러려면 한 번씩 더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
|
|
윌리
7월 초 고양종합운동장 블랙핑크 콘서트에 다녀오신 분들 계신가요? 계단뿌셔클럽이 YG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서 만든 [접근성 완전정복] 콘텐츠, 실제 휠체어 사용자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했는데요.
얼마 전 제 지인이 콘서트 예약한 휠체어 사용자분께 콘텐츠를 공유했더니 "이미 봤어!"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해요. 모르는 분께 이런 얘기를 들으니 정말 기뻤습니다. 큰 힘이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꼭 필요한 정보를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꼭 필요한 정보를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저희 앱이나 콘텐츠가 도움이 되었다면 저희한테 꼭 알려주세요. 그 무엇보다 큰 응원이 됩니다💙
|
|
|
크러셔, 오늘의 레터는 어땠나요?
더 좋은 레터를 쓰고 싶은데요, 여러분이 어떤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는지 궁금해요.
레터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