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하인드
뿌하인드는 계단뿌셔클럽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비정기 레터입니다. 크러셔 오피스에서 가끔씩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써서 보내드립니다. 오늘 뿌하인드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작성자가 윌리, 버기가 아니거든요. 오늘의 작성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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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의 눈으로 본 계단뿌셔클럽: 이대로 괜찮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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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대답부터 하겠습니다. “너무 괜찮습니다!”
안녕하세요! 은하입니다. ‘윌리도 아니고, 버기도 아니고, 어라… 이 사람 누구지?’ 생각하셨다면 뿌하인드의 애독자이십니다. 첫 뿌하인드를 쓰는 저는 3월부터 크러셔 오피스(계단뿌셔클럽 사무국)에 출근하는 첫번째 직원입니다! 어느덧 세 달, 이제는 크러셔 오피스의 루틴이 조금씩 익숙해질 무렵인데요. 세 달 동안 제가 오피스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상(이라 쓰고 자랑이라 읽는)을, 지금부터 하나씩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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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의 눈물이 담긴 샌드위치와 멋진 Microsoft 뷰. 맛있고 재밌게 즐겨주신 것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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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기간 중 만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바로 <크러셔 데이>였습니다. 크러셔데이가 갖는 의미로 보나, 행사 참가자 수로 보나 너무 중요한 날이었죠! 저는 행사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현장 운영 총괄을 맡게 되었습니다. 스태프 타임테이블을 만들고, 식사와 간식 정하기, 40명의 휠체어 사용자를 포함한 150명의 식사 테이블 세팅하기 등 작고 소소하지만 은근히 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다지 떨리지 않았습니다. 인턴이라는 자리는 인턴에게 시켜도 되는 일만 맡기고, 중요한 결정이나 어려운 문제의 해결은 상사들이 담당하는, 어느 정도는 편안하고 쉬운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치만 어느 순간부터 꽤 중요한 결정까지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간식을 제 맘대로 구성할 때도, 식사 메뉴를 제 맘대로 고를 때도 괜찮았습니다. 맛있으면 좋지만, 아니라고 해서 행사 운영에 큰 중요도를 가진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문제는 전날 일어났습니다. 150명의 식사 동선을 정해야 했습니다 이건 행사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걸 결정 해야 하는 순간에 저희 셋은 모두 정말 바빴습니다! 결국 저는 동선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넘게 현장 운영을 함께 고민해온 저를, 그만큼 믿고 맡겨주신 거였어요. 제가 빠뜨린 몇몇 사항을 제외하곤, 별도의 컨펌 절차 없이 현장운영안이 완성되었고, 별 탈 없이 행사도 끝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행사 뉴닉과의 <우정수업>은 훨씬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었어요. 역시 처음이 어려운 거였죠! 무엇보다, ‘우리 팀은 내가 할 수 있다고 믿고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어 더욱 적극적으로 제 의견과 업무를 어필할 수 있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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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2. (수많은) 팀원들은 “다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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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뿌셔클럽 X 뉴닉 <우정수업>에서도 다정함을 발휘해준 스탭 크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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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뿌셔클럽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크러셔 클럽>과 <정복활동>일 텐데요. 계뿌클에게 매우 중요하고, 큰 부분을 차지하만, 의외로 그 외의 일들도 꽤 많습니다. (물론, 크러셔 클럽에 가장 많은 정성은 쏟고 있습니다! 하하) 기업, 기관과의 파트너십, 인스타그램 등에 올릴 콘텐츠 제작, 각종 행사 준비, 기본 회사 운영 업무 등 알게 모르게 필요한 일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저도 입사하고나서야 알게됐어요!
여러 업무를 동시에 해야 하는 가운데, 다행히 크러셔 클럽은 순항 중입니다. 봄 시즌에는 한 번을 제외하곤 우천 취소도 없이 벌써 12,688개 장소를 정복했고, 6번의 번개가 준비되었고, ‘일상과 퀘스트’를 통해 더 넓고 많은 정보를 정복하고 있죠. 과연 이 과정이 순탄하고 별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당연히 예상하셨듯이) 우리 크러셔 클럽의 동료 크루 분들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게 크루 분들은 동료이자 선배님들로 느껴집니다.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매주 화요일 밤 열리는 리더 스크럼에서 세심하게 잡아주시고요. 매주 주말 열리는 정복활동에서는 크루분들이 각자의 역할을 통해, 그리고 크루챗방에 남겨주시는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계뿌클의 일원으로서의 다정함과 열정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저는 느낍니다. 우리 세 명이 아니라, 85명의 크루가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는 계단뿌셔클럽이라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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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3. 옆에서 호강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으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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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인 몸들> 전시를 보고 서로에게 기대보는 윌리와 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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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때문에 뉴스레터 쓰겠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작년의 여성이 되신 윌리(BBC 선정 2024 올해의 여성)는 물론이고요. 얼마 전 다녀온 비영리 관련 행사에서 초절정 인기를 누리신 버기와 함께하는 크러셔 오피스에서 일하면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저번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기울인 몸들-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전시를 개관 전에 미리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전시 접근성 자문역으로 윌리가 초대받으시면서 저도 함께 갈 수 있었는데요. 휠체어 사용자는 물론 그 친구들이 함께 전시를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 어떤 점들이 필요한지 꼼꼼히 생각하며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양한 작가분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도 있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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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의 세바시 출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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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Microsoft의 오피스투어를 했던 경험인데요! 크러셔데이에 오신 분들이라면 아실 멋진 경복궁 뷰와 다양한 첨단기술이 반영된 회의실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휠체어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자가 접히는 폰부스, 낮은 높이의 리셉션 데스크, 무릎 닿는 곳이 뚫려있어 휠체어 사용자도 쓸 수 있는 싱크대 등 접근성이 잘 고려된 오피스를 직접 견학했습니다. 접근성 좋은 사무실을 직접 사용하고 계신 MS 직원분들을 보면서 언젠가 계뿌클도 이런 사무실을 가지게 될 날을 상상했답니다. (화이팅!)
제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세바시에 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을요! 또한,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 (매년 5월의 3번째 목요일)을 맞이해 진행한 애플 앱스토어 팀과의 인터뷰를 촬영하게 되고, 뉴닉 팀과의 협업을 진행하게 되는 것도요! 멋진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대표님들 덕분에, 분에 넘치게 행복한 경험들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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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무리 쓰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벌써 몇번째 썼다 지웠다 하는건지. 다른 뿌하인드를 보면, 마무리에서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또렷하게 압축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아직 계단뿌셔클럽의 일원으로 무언가를 정리하고 전하기보다, 앞으로 더 배워가는 중이라 어려운가 봅니다. 아직 마침표보다 물음표가 더 편한 느낌이랄까요?
그럼, 남은 레이스를 마주하는 제 다짐을 말하며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계단뿌셔클럽은 무엇보다도 ‘똑똑하게’ 일하는 팀입니다. 끊임없이 준비하고 실행하고 회고합니다. 그리고, 이 무한의 바쁨 속에서 '다정함'을 잃지 않는 윌리와 버기가 있습니다. 저는 두 대표님과 함께 다정하고 똑똑한 방법으로 계단뿌셔클럽이 뿌셔야 할 문제들을 계속해서 이겨낼 수 있는 용감한 인턴이 되겠습니다! 계단뿌셔클럽과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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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즌 게스트 모집 중
봄시즌 정복활동 게스트 모집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딱, 30분만 더 모시면 이번 시즌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와주싣나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혹시 가까운 곳 없는지 한 번 확인해 놀러와주세요.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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