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냉혹한 현실을 곧 깨달아야했죠. 이번 달 뿌클레터에서는 7월호에 이어 파트너십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정복활동 속도를 높여줄 든든한 기관, 단체 등의 파트너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 끝에 냉혹한 진실을 발견한 이야기죠. 또한, 새로운 코너 ‘뿌클로드’까지 이번 달 뿌클레터에서 바로 만나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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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토끼와 함께 하는 꿈 (알고보니 달아나는 중) by 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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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 토끼의 꿈🐰🐰🐰
허황된 단꿈은 몇몇 기업 ESG 부서의 흥미로운 제안들을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임직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계뿌클의 정복활동으로 해보면 좋겠어요”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심지어 여러 군데에서 비슷한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짜릿했습니다.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첫 번째 토끼는 ‘데이터’입니다.
규모 있는 기업, 단체의 구성원들이 함께 정복활동에 나서 준다면 많은 장소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습니다. 하반기 파트너십 목표는 4~5개 파트너와 3,000개씩 15,000개 이상 장소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입니다. 그런 큰 파트너를 어떻게 찾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먼저 연락을 받으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두 번째 토끼는 ‘재정 지원’입니다.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협업하면 매출 혹은 기부금이 생긴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규모 있는 기업과 비영리 조직과의 협업은 보통 그러하거든요. 실제로 협의를 해보니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협업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하반기에 좋은 사례를 만든다면, 내년엔 더 많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잘 하면 우리 내년엔 운영 예산 걱정 덜 해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김칫국을 마실 때는 토끼가 손아귀에 들어와 잠든 것만 같았죠.
세 번째 토끼는 ‘인지도’입니다.
대규모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반복하면 그 동안 닿지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에게 계단뿌셔클럽을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좋은 인상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지인들에게도 소문이 나고, 그렇게 조금 더 유명해지면 더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미팅 몇 번을 하고 나서 ‘1석 3토끼’가 꿈이 아니라는 기대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완벽한 전략 같았죠. 그러나 (당연하게도) 현실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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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석 1토끼도 쉽지 않아요😇
우리를 찾아온 담당자 분들은 계단뿌셔클럽과 우리의 활동을 정말 좋아해주셨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감사했는지 몰라요. 그러나 실제 참여를 해줘야 할 임직원 분들의 반응은 기대 만큼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활동, 특히 야외활동에 부담을 느꼈습니다.
담당자가 의사결정자에게 낯선 활동을 제안해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담당자가 많은 리소스를 들여야했죠. 요즘은 기업이 구성원들이 호응하지 않는 활동을 강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실제 참가자 모집 단계까지 갔다가 신청 인원이 부족해 열리지 못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세 마리 토끼는커녕 한 마리 토끼도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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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들의 지지와 크러셔 클럽에 대한 관심에 취해 뾰족한 전략을 잃은 것 같았어요.
첫째, 직장인들의 마음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문제해결이 중요하다’는 명분으로 단기간에 3,000개씩 정복하는 빡센 기획을 제안했는데요. 윌리가 직장인 시절로 빙의해보니, 익숙하지 않은 활동이고, 높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프로그램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괜히 제대로 참여 못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의 필요에만 충실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느라 잠재 참여자가 느낄 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참여자를 너무 확장하려는 욕심을 부렸습니다. 지금까지 <크러셔 클럽>에 참여해온 크러셔는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 비중이 높습니다. 기업 협업의 잠재 참여자는 좀 다르고 새롭습니다. 연령대가 좀 더 높고, 사회 문제에 큰 관심 없는 직장인들입니다. 이들의 사랑과 관심까지 사로잡는 ‘확장’을 꿈 꿔봤으나, 특성이 전혀 다른 기존 참여자에게 맞춰진 프로그램은 관심을 끌지 못 했습니다. 새로운 타깃에 맞춰 구성을 크게 바꾸지도 않았고요.
마지막, 우리가 충분히 유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정복활동을 해본 적이 없더라도 ‘계뿌클 몰라? 요즘 계뿌클 모르면 안 돼~’라고 할만한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있다면 아마 많은 사람이 참여해보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새로운 참여자를 설득할 준비(고객 맞춤 프로그램, 브랜드 파워)를 제대로 갖추기 전에 ‘1석 3토끼’의 환상에 섣불리 사로잡혀있었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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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단기간에 겪으며 계뿌클은 다시 영점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여러 목표를 동시에 이루려는 욕심을 접고, ‘데이터’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또, 계뿌클에 코어 페르소나인 2030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을 만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교 동아리 등과의 협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날 수 있는 기업, 단체와 협업할 때는 처음부터 우리 욕심을 부리지 않고, 상대방 입장에서 출발해 강도(?)를 높여나가는 ‘차근차근 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토끼를 한 마리, 한 마리 잡아나가면 더 멀리 갈 수 있겠죠?
크러셔도 이렇게 영점조정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언제 영점을 놓쳤는지, 그때 어떻게 수정했는지 고견을 여기에서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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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셔클럽 #조기매진 #가을시즌시작
크루 모집 5일만에 67명 정원이 다 차버렸습니다. 봄시즌 대비 2배 빠른 속도입니다. 고민하던 중에 마감되는 바람에 못 하셨다는 말씀을 많이 주셔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얼른 더 성장해서 더 많은 분과 함께 해야겠다는 의지가 충만해진 사건이었습니다. 혹시 크루 신청 못 해 아쉬우셨던 분은 <여기>를 통해 게스트로 꼭 참여해주세요! :)
#미디어 #인터뷰 #언제든불러주세요
비시즌 동안 다양한 인터뷰에도 참여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계단뿌셔클럽의 이야기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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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약자와 그 친구들의 찐리뷰로 만들어지는 뿌클로드! 객원에디터들이 직접 다녀온 로컬 카페들을 만나보세요. 계단정복지도 앱 다운로드 → 메뉴 → 뿌클로드를 통해 더 많은 장소를 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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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윌리, 버기의 8월 업무일지>에 남겨주신 의견을 함께 나눠요!
“’이번 레터 뭉클하기도 하기도 하네요. 계뿌클이 크러셔와 공감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고, 이동약자와 교감하며 서비스에 반영하는 노력이 담겨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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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음식과 일 디톡스를 했습니다. 거의 안먹고, 저전력 모드로 생활했는데요. 에너지 레벨이 낮기 때문에 강제로 일도 덜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볍게 책을 읽거나, 콘텐츠를 보거나, 가만 누워 서비스 기획을 하다 까무룩 잠들기도 했는데요. 어쩐지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닐까 초조한 순간도 있었고요. 그런데 연휴가 끝나고 나니, 몸도 머리도 리프레시 된 게 확 느껴지더라고요. 집중도 잘 되고, 더 빠른 속도로 아웃풋도 나오고요. 역시 주기적으로 비움이 필요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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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
비시즌에는 '업무적 방정리'를 좀 하려고 했습니다. 이를테면 공용 폴더의 이름을 가지런히 맞추고, 올바른 위치에 올바른 파일이 있도록 정리도 하고요. 회계장부도 좀 더 보기 좋고, 쉽게 분석할 수 있게 편집하고요. 그 외 함께 사용하는 업무 폴더에 정리되지 않은 문서 제목들도 맞추는 등 ‘정리정돈’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요. 대부분 하지 못 하고 가을시즌이 와버렸네요… 올 겨울에는… 꼭… 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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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최고의 행복은 모다?! 바로 좋은날씨!! 아닐까요?
계단뿌셔클럽이 가을시즌을 만든 이유, 걷기만 해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왔습니다. 계단뿌셔클럽은 10월 초 크루끼리의 워밍업 정복활동을 마친 뒤, 10월 중순부터 게스트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정복활동 일정 및 장소는 10월 초 공개됩니다. 이번 가을에는 번화가에서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주로 10시~1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일정 오픈 알림 해두시고, 원하는 장소/시간을 꼭 놓치지 마세요!
🔔 눌러서 가을시즌 오픈 알림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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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셔, 오늘의 레터는 어땠나요?
영점조정 경험이 있다면, 여기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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