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셔님, 안녕하세요!
저희 지금 좀 떨립니다! 왜냐하면 이번 뿌클레터에서 ‘올해의 목표’를 공개할 거거든요. 목표란 번복하기 어렵고, 달성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님을 포함한 크러셔 여러분께 목표를 발표하는 이 순간이 무척 긴장됩니다. (어제는 잠이 안 올 지경!)
오늘 뿌클레터에서는 꽤나 무거운 올해의 목표, 그 목표를 정하게 된 근거, 무거운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선택한 ‘가벼움 전략’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해 당장 하실 수 있는 ‘가벼운 액션’도 하나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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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가장 열심히 한 일은 사업 계획 세우기와 예산 짜기입니다. 일단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 계획을 세운 뒤, 필요한 예산을 짜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한 방에 끝나지 않았습니다. 도돌이표를 계속 만났어요. 목표에 맞춰 사업 계획을 짜다보니 ‘도무지 각이 안 나오는데? 목표가 너무 높은 거 아닐까?’ 싶어 목표를 의심(도돌이표 1)해보기도 했고요. 예산을 짜다보니 ‘돈이 너무 많이 들겠는데? 더 가성비 좋은 다른 사업 전략은 없을까?’하며 사업 계획 회의를 다시(도돌이표 2) 하기도 했거든요.
그 결과 ‘완벽한 목표와 계획이 탄생’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최초에 품었던 야심찬 목표는 유지했지만,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계획인지 사실 확신하지 못 합니다. 불안한 마음도 들죠. 그렇지만 더이상의 '고민' 대신 '도전'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늦어졌지만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 결과 계단뿌셔클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아주 선명한 두 개의 숫자를 갖게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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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 1. 월간 휠체어 실사용자 1,000명 계뿌클 앱을 통해 실제로 이동 정보를 얻고 움직이는 휠체어 사용자가 매월 1,000명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 🎯 목표 2. 다정액션 참여자 10,000명 접근성 정보 수집을 넘어, 일상에서 이동약자와 '우정'을 나누는 행동(다정액션)에 동참하는 크러셔 10,000명을 모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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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표는 ‘우리가 해내야 하는 것’(필요성)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가능성) 양쪽을 고민하면서 만들었어요. ‘해내야 하는 것’만 생각하면 너무 높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생각하게 됩니다.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 소심해져서 문제해결이 너무 오래 걸리게 됩니다. 필요성과 가능성이 옥신각신 다툰 끝에 도출된 합의점이 참여자 만 명, 사용자 천 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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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앱 사용자 천 명인가요?
20대, 30대, 40대 보행 장애인 중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약 25,000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중에서 20%인 5,000명을 가입자로 유치해보자는 원대한 목표를 먼저 세웠어요. 5,000명이 가입하고, 그중에서 20%인 1,000명이 ‘꾸준히 사용하는 실사용자’가 된다면 꽤 앱이 쓸만하다는 의미가 될 것 같더라고요. 또, 사용자들이 앱을 쓰면서 정보를 등록해준다면 문제해결에 동참하는 참여자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 12월 기준으로 월간 휠체어 실사용자 수는 170명이니까 6배 성장해야 하는 험난한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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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참여자 만 명인가요?
한 공동체의 문화가 변화하려면 구성원의 25%가 어떤 생각을 알거나 동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재 계단뿌셔클럽의 주된 참여자 그룹인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 세대’는 700만 명입니다. 그중 25%는 약 175만 명입니다. 175만 명에게 막힘없는 이동의 가치를 전하면 게임 끝(?)인데요. 참여한 사람 한 명이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 4명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면 45만 명(45만명x4 =175만명)의 참여자를 만나면 ‘문화’가 변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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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참여자 수가 2,500명 정도였는데요. 매년 4배씩 성장(🤮)하면 5년 안에 수도권 젊은 세대의 문화는 완전히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작은 2026년, 10,000명의 참여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히 접근성 정보의 수집도 풍부하게 이루어질 것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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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과 만을 만드는 비장의 무기, '가벼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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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셔님, ‘오… 야심차다… 근데, 어떻게 달성하려고 하지?’라는 의문이 들지 않으세요? 사용자는 170명에서 1,000명으로, 참여자는 2,500명에서 10,000명으로, 둘 다 쉽게 될 것 같지 않은 목표니까요. 목표 달성을 위한 비장의 무기는 ‘가벼움’입니다. 널리 퍼지려면 가벼워야 하잖아요? 작년에 비해 더 가볍게 사용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도록 변화하려고 합니다. 3개의 ‘가벼움’ 계획을 살짝 공유합니다. 살펴보시고 많은 의견, 우려, 응원 남겨주세요 🙂
가벼움 1: 정보 탐색을 더 쉽고 즐겁게! 🔍
- 계뿌클 앱이 쓸만해졌지만, 메뉴 확인, 영업 시간 확인 등을 하려면 다른 앱으로 가야 해서 무거웠어요. 꼭 필요한 정보를 좀 더 넣어서, 가볍게 쓸 수 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또, 가벼운 마음으로 가야하는 문화-여가 시설의 휠체어석 정보, 테마 별 장소 저장리스트 등을 추가해 ‘가벼운 사용 경험’을 늘려볼 계획입니다.
가벼움 2: 도움 주고받기도 가볍게, '다정액션' 👋
- 혹시 님은 이동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을 잘 알고 계신가요? 생각보다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다정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정리해 전파하려고 합니다. 가칭 ‘다정액션 프로젝트’입니다. 정복활동 등에 참여하진 못 하더라도, 가벼운 다정액션을 이해하고 실천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만명 만들어내려고 해요. 무엇을 다정액션으로 삼으면 좋을지도 기획 중에 있는데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여기에 의견 남겨주세요!
가벼움 3: 이동약자 취향에 꼭 맞는 ‘월간밋업(가칭)’ 🤝
- 휠체어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벼운 오프라인 행사를 자주 진행할 계획이에요. 크루 활동, 정복활동 게스트 참여도 좋지만,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휠체어를 처음 타서 궁금한 게 많은 분, 나와 비슷한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 분이 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도 할 거에요. 혹시 주위에 관심 있을 만한 휠체어 사용자나 휠체어 사용자의 가족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꼭 전달해주세요. 행사 안내 소식을 전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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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서로 가장 많이 한 질문입니다. “이게 될까?”, “이게 맞을까?”, “우리 할 수 있을까?” 지속가능성을 2년도 담보하지 못 한 상태에서 임팩트와 지출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일은 심장이 쫄깃해지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해야 하는 일이고, 해봐야 아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천 명의 사용자, 만 명의 참여자,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이동약자의 이동이 진짜로 편리해지고, ‘우리’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가능성을 잘 증명해서 후원자도 늘어나고, 좋은 협업도 많이 해서 의미와 재미, 생존까지, 기필코 잡아보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 함께 하실 수 있는 ‘가벼운 액션’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알림 신청’입니다! 이 링크로 접속해 ‘알림 신청’을 해두시면 살랑 살랑 봄 바람이 불어올 때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드립니다. 가벼운 것부터, 조금 무겁지만 신나는 것까지 초대해드릴테니, 꼭 ‘알림 신청’해주세요!
크러셔님,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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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계단뿌셔클럽이 여러분께 전하고 싶었던 소식을 클리핑하여 전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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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뿌클로드 웹사이트가 출시되었어요!
- 이제 앱에서 메뉴, 영업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앱에서 살펴보시고, 방문리뷰도 많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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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
여러분, 독감 예방접종 맞으셨나요? ‘바빠서 맞을 시간이 없었다’고 생각하신다면, 꼭 맞아두세요. 제가 지난 주 요즘 유행하는 B형독감에 걸려 아주 고생을 했는데요. 이렇게 아프고 시간 낭비(?)할 거였으면 2시간 써서 예방접종 맞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아주 막심하더라고요. 성인 기준으로 38도 이상 열이 나면 보통 감기가 아니라 독감일 가능성이 높고, 독감은 자연치유가 잘 안 되니까요. 열 많이 나면 병원 꼭 가보시고요. 3~4월까지 독감 유행한다니까 예방접종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예방접종 미리 맞았다면, 올해 계획 더 일찍 완성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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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어제 월간 팀 회고를 했는데요. 5명이 함께 한 달을 회고하고, 어떤 일을 해나가야 할지 고민하다보니 더 다양하고 새로운 방향에서 일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제가 놓쳤던 기뻤던 순간도, 아쉬운 지점도 있더라고요. 생각해보니, 뉴스레터의 회고도 더이상 윌리와 버기만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쁜 건 아니고요 ^^) 다음 레터부터는 팀원들의 회고를 돌아가며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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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셔, 이번 레터는 어땠나요?
더 좋은 레터를 쓰고 싶은데요, 올 해 뿌클레터를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해요.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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